능소화 꽃말, 피는 시기, 관리 방법, 관련 이야기

능소화는 담벼락과 매우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뿌리가 돌담이나 건물의 벽 같은 지지대에 붙어 타고 오르며 자라는 덩굴식물인데요,

여름에는 나팔처럼 벌어진 연한 주황색 꽃송이들이 덩굴 가지의 중간에서부터 끝까지 연이어 매달려 그 무게로 인해 아래로 흐드러지듯 피어납니다. 이 아름다운 꽃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우아하고 아련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양반집 규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꽃말

능소화의 꽃말은 명예와 영광, 그리움, 기다림입니다.

옛 선비들은 능소화 꽃이 질 때 송이째 품위 있게 떨어지는 것을 보고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양반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요, 물론 능소화는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약간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물을 엄청 좋아하지만 뿌리에 물이 고이면 괴사 할 수 있기 때문에, 습기가 있는 흙이라도 배수가 어느 정도는 되는 곳에 심어야 합니다.

또한 바닥에 떨어진 꽃 때문에 지저분해 보이기 쉬우므로 주변 환경과 어울린다면 굳이 치울 필요는 없지만, 꾸준한 관리와 청소는 능소화의 아름다움을 더욱 빛나게 합니다.

한반도 남부지역에서는 6월 말에서 8월까지 무성하게 피지만, 꽃 자체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중부지역에서는 기온에 따라 좀 더 빨리 집니다. 그러나 기온이 내려가는 9월부터는 생기를 잃어버리고 잎이 떨어지며 결국 앙상한 줄기만 남게 됩니다.

그래도 다음해 새로운 줄기에서 금방 자라 나오기 때문에, 줄기만 남아 있는 이때에 가지치기를 적극적으로 해서 원하는 방향을 잡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피었다가 지는 게 아닌 꽃이 지고 나면 계속해서 또 피고, 또 피고 하기 때문에 개화기간 내내 싱싱하게 핀 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병충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으며, 햇볕을 좋아하긴 하지만 비교적 음지에서도 잘 자라는 편입니다.

겨울에도 능소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능소화는 다양한 소설과 대중문화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박완서의 소설 <아주 오래된 농담>

주인공의 불륜과 욕망을 능소화로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조두진의 소설 <능소화:4백년 전에 부친 편지>

이응태 묘 출토 편지에서 영감을 받아 쓰인 로맨스 소설입니다.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능소화가 큰 축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로 등장합니다.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2021년에 방영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별당의 고목나무에 핀 꽃이 능소화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안예은의 노래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노래 중에는 능소화를 배경으로 한 곡이 있습니다.

능소화는 이처럼 다양한 작품과 문화 속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서 그 의미가 다르게 해석되고 표현됩니다.

오늘은 능소화의 꽃말과 꽃이 피는 시기, 그리고 애틋한 이야기가 담긴 전설에 대해 다루어 보았습니다.